"형이 미쳤다"던 동생이
형을 "영광의 주"라 부르기까지
예수님의 동생들은 처음에 형을 믿지 않았어요. 예수님이 사역을 시작하시자 가족들은 "그가 미쳤다"며 붙잡으러 나왔어요(막 3:21). 초막절 때는 동생들이 형에게 유대로 올라가서 하는 일을 세상에 나타내 보라고 부추기기도 했어요. 요한은 그 이유를 짧게 적어요. "그 형제들까지도 예수를 믿지 아니함이러라"(요 7:5). 😄 솔직히 한집에서 같이 자란 형이 메시아라니, 믿기 쉽지 않았을 거예요.
그런데 무엇이 야고보를 바꿨을까요? 바울이 전하는 부활의 증인 명단에 한 줄이 있어요. "그 후에 야고보에게 보이셨으며"(고전 15:7). 부활하신 예수님이 믿지 않던 동생을 찾아가신 거예요. 그 만남에서 무슨 말이 오갔는지는 성경이 말하지 않아요. 하지만 그다음 장면은 나와요. 예수님이 승천하신 뒤 다락방에서 기도하던 무리 가운데 "예수의 아우들"(행 1:14)이 함께 있었어요.
그리고 몇 해 뒤 야고보는 편지를 써요. 자기를 "종"이라고 부르고, 형을 "영광의 주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"(2:1)라고 불러요. 형이라는 관계보다 주님이라는 고백이 더 중요해진 거예요. 가장 가까이에서 예수님을 보고도 믿지 못했던 사람을, 부활의 주님이 찾아가 주님의 종으로 바꾸셨어요.
※ 예수님의 "형제들"(마 13:55)이 마리아가 낳은 친동생들인지, 요셉의 전처 소생인지, 사촌인지에 대해서는 교회사 속에서 견해가 나뉘어 왔어요. 개신교에서는 대체로 마리아와 요셉 사이에서 태어난 동생들로 봐요.